아이티강진, 아이티지진 심각한 상황 온세계의 도움이 모이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직장생활로 바빠서, 아이티 강진으로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얼핏 보기만 했는데, 사태가 아주 심각한것 같습니다. 좀더 관심을 갖고 뭔가 작은 도움이 될만한 것이 없을지 생각해 보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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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으로 식량, 의약품이 동나고 구호 지연에 불만을 품고 약탈도 서슴치 않는다고 합니다. 광장 주차장등에 생존자들이 몰려 거대한 난민수용소로 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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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도착에도 불구하고 도로, 항구등 붕괴로 운송도 어렵다고 합니다.
지진이 휩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지면서 거대한 난민 수용소가 돼 버렸습니다. 파괴되지 않은 광장과 호텔 주차장 등 공터에는 보금자리를 잃은 생존자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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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 외신들은 포르토프랭스 중앙광장인 '샹 드 마스'는 집을 잃고 몰려든 난민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언제 비상식량과 의약품이 도착할지 기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대부분은 하루 종일 물 한 모금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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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크레올 호텔의 주차장 역시 난민 수용소로 변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부상자들도 넘쳐났습니다. 의료진은 이 곳에 간이 진료소를 세우고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지만, 의약품과 의료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다급하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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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들은 지진으로 파괴된 병원들 바깥에 아무렇게나 놓인 시신들 가운데 가족이 없는지 애타게 찾아 돌아다니고 있지만, 가족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마땅히 이를 옮길 곳도, 옮길 수단도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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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맨손으로, 아니면 기껏해야 막대기나 망치 등 단순한 장비를 이용해 파묻힌 생존자를 구해내고 있습니다. 아비규환을 이루면서 재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합니다. 곳곳에서는 약탈까지 벌어지는 등 긴장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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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프랭스에서는 구호작업 지연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이 항의의 뜻으로 시내 몇 곳에 사망자의 시신으로 벽을 쌓아 길을 막는 참혹한 풍경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사진기자 사울 슈워츠는 "시민들이 시신으로 길을 막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데 신물을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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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지에 내몰린 시민들은 흉기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탈까지 서슴지 않는 상황입니다. 구호단체 옥스팜의 세드릭 피러스 대변인은 "밤이 위험하다. 약탈이 만연해 있고 몇몇 상점은 깡그리 털리다시피 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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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각국 구조대와 구호품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열악한 공항 도로 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 항구는 파괴돼 선박을 이용한 물품 운송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공항은 구조 요원들을 실은 비행기들이 홍수처럼 밀려들고 있어 대혼잡을 빚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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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BC는 공항의 주요 시설들이 지진으로 파괴돼 장비와 구호물품을 하역하는데만 6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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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공포로 주민들이 거리에서 지내고 있어 식량을 비롯한 구호물품을 수송하는 차량의 이동속도가 느려지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도미니카로부터의 육로 수송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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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가 비좁은 데다 지진으로 곳곳이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엘리자베스 비르 대변인은 대혼돈 상태라며 "수송 여건은 악몽"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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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수단도 두절돼 극심한 혼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찰스 빈센트 대변인은 전화를 비롯한 통신수단이 크게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면서 "직원들이 휴식도 없이 주민들을 돌보느라 매우 지친 상태"라며 "대다수 사람이 이틀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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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티 현지의 적십자는 4만5,000명~5만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을 합쳐 300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난민 구호대책의 일환으로 이들의 캐나다 이민 및 난민 허가의 문호를 넓히는 특별조치를 강구, 캐나다 정착을 도울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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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 분들이 아직 많이 계셔서, 어려울 때마다 많이 도와주고 계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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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경향신문의 헤드카피네요. 
섬 전체 '거대한 시신 보관소' 악취 진동 , 유엔 "수도 가옥 10% 파괴.. 이재민 30만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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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4일, 무너진 자신의 집 잔해 속에서 "살려달라"는 아홉 살 소녀 아리사 킴클레르주의 목소리가 바깥으로 흘러나왔습니다. 그가 살아 있다는 소식이 퍼지자 10여명이 모여들어 맨손으로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클레르주의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웃과 친구들은 건물 잔해 더미를 뚫고 그를 지상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을 거두고 난 뒤였습니다. 클레르주의 대모 케털리 클레르주는 "보고 싶다"고 울부짖으며 무너진 건물을 향해 달려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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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5일 된 아기가 이날 무사히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도 했지만 많은 이들은 클레르주처럼 제때 구조되지 못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구조된 사람들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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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사흘 만에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거대한 '시신보관소'로 변했습니다. 종합병원에 마련된 시신안치소는 이미 밀려들어오는 시신들로 가득 찼습니다. 공동묘지는 지하실을 개방하고 시신을 임시로 보관할 수 있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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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 거리에는 시신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지 3일이 지나 시신들은 부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시신 썩는 악취가 도시 전체에 진동해 사람들은 모두 코를 막은 채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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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매장도 시작됐습니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이날 "이미 집단 매장지에 7000구의 시신을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희생자 가족들은 정부가 시신을 빼앗아가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집 정원에 묻히는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신안치소 옆 종합병원 앞은 치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치료를 기다리다 숨을 거둔 사람들은 바로 옆 시신 안치소 쪽으로 끌려갔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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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어렵게 하는 환경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기와 수도는 여전히 끊어진 상태고 가스 공급도 원활하지 못합니다. 주민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도시 주변에서 이따금씩 총소리가 들렸고 약탈이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헬리콥터가 음식을 떨어뜨리자 주민들이 몰려들어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집을 잃은 생존자들은 여전히 거리에 모여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규모의 '난민촌'은 대통령궁 근처 공원에 마련됐습니다. 일부는 도시 밖의 더 안전한 곳을 찾아 간단히 짐을 싼 채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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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수습 작업에 아이티 경찰이 참여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능한 정부가 미약하나마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읽힙니다. 주민들은 아픔을 딛고 직접 거리를 청소하고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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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15일 헬리콥터를 이용한 지진 피해지역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 포르토프랭스 시내의 가옥은 10채 가운데 1채꼴로 파괴돼 이재민 30만명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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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도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은 진흙쿠키라는 걸 먹고 있다고 합니다. ㅠㅠ

"정부 어디갔나" 성난 아이티.. 약탈극, 맨손 구조에 분노, 시신으로 길 막고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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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널린 주검들과 먹을 것을 찾기 위한 약탈극, 지진에 강타당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지만 구호행정은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실종상태'이고, 주민들은 가족들을 찾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더미를 파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 직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은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4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서 주민들이 중장비가 없어 맨손과 곡괭이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을 가릴 천이 모자라 거리엔 그대로 버려진 주검들 천지입니다. 무너진 병원 앞마당과 거리 곳곳에서 시신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시신안치소 앞에는 가족의 주검이라도 찾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에선 총격 소리가 들려오고, 주민들은 물이 모자라 싸우기 시작했다고 구호요원들은 전했습니다. 시내 식품가게는 모두 털렸습니다. 포르토프랭스 시내에 있던 유엔 세계식량계획 구호식량 창고도 약탈당했습니다.

거리에서 약탈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이티 경찰은 시신을 거둬들이는 작업만 할 뿐 치안유지는 엄두도 못 낸다고 합니다. 포르토프랭스 교도소 수감자 4000명이 건물 붕괴를 틈타 달아났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가 밝혔습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대로라면 다시 갱들이 아이티를 장악할지 모른다"며 "몇년에 걸친 유엔의 갱 퇴치 작전이 무위로 돌아갈 판"이라고 전했습니다.

분노한 주민들과 갱들의 약탈로 구호요원의 안전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가장 먼저 구조활동을 시작한 도미니카공화국 구조대의 델핀 안토니오 로드리게스 대장은 "밤이 되면 주민들의 공격과 약탈이 두려워 구조작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정부로 향하고 있습니다. 타임의 사진기자 숄 슈워츠는 "최소한 2곳에서 시신으로 거리에 담을 쌓은 것을 보았다"면서 "성난 주민들이 시신으로 길을 막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르네 프레발 대통령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를 진두지휘하기는커녕 안전한 공항에만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궁이 무너진 뒤 임시거처로 삼은 투생 루베르튀르 국제공항에서 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유엔 구호관리자 데이비드 윔허스트는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분노로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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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에 밀려드는 구호기금, 세계 네티즌 등 성금 봇물

'트위터 이용자에서 아이티 구호 국제회의까지.'

지난 12일 발생한 강진으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아이티인들을 돕기 위한 각계각층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아이티의 처참한 현실을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알리면서 구호품이나 기금을 모으는 활동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 이용자 람아이티라는 13일 "거리에 나뒹구는 시신도, 건물 잔해에 묻힌 시신도 봤다"며 "음식과 의료, 물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미국 적십자사는 트위터를 통해 20만달러 지원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 트위터도 적십자에 기부해줄 것을 사용자들에게 요청했고, 국무부도 블로그를 통해 기부를 권했습니다. 아이티 참상이 알려진 후 캐나다 적십자사는 14일 현재 260만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100만달러는 지진 발생 24시간 이내에 접수됐습니다. 140만달러가 모금된 월드비전의 경우 기부 건수가 평소의 10배에 달했습니다.'국경없는 의사회'는 온라인 성금 접수가 폭주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은 구호기관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하고, 기부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트를 연결시켜 아이티 지진 구호금 모금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특송업체인 UPS는 100만달러 상당의 지원금을, 제약회사 애모트는 현금과 의약품 등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 적십자사에 1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 적십자사에 100만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100만달러를, 뉴욕 양키스는 50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15일 국제사회가 약속한 아이티 구호성금은 총 2억 6850만달러라고 밝혔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4일 브라질, 캐나다 등과 아이티 구호 논의를 위한 국제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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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통령 돌아오라"..정권마저 흔들, 사흘 만에 나타난 대통령에 강한 불신, 미, 구호 앞세워 본격 개입.. 정국 변수

아이티 지표면을 흔들었던 강진의 후폭풍이 아이티 정국도 뒤흔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궁이 무너졌듯이 행정과 치안 시스템이 부재한 아이티 현 정권은 이번 지진으로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여론은 2004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추방된 장-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56)의 조속 귀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후 곳곳에서 약탈이 발생하고, 무장한 갱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밤마다 총소리가 들리는 등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호를 빌미로 본격적으로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향후 아이티 정국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지 사흘째인 14일 아이티 거리에는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가득했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들과 방치된 시신들, 더딘 구조활동으로 물 한 모금 제대로 마시지 못한 아이티인들의 분노와 절망감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러한 상황을 책임질 '아이티 정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구조 후 대통령궁 앞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장 말레스타(19)는 로이터통신에 "우릴 좀 봐라. 누가 우리를 돕고 있는가"라면서 "물이나 식량 등 많은 게 필요하지만 아무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구호작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지진 발생 후 이틀째까지 행방이 묘연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는 14일 모습을 드러내 "시신 7000명을 묻었다"는 말만 했을 뿐 구호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프레발 대통령은 2006년 재집권한 이후 가까스로 정치적 안정을 이루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2008년 4차례의 허리케인 엄습과 금융위기로 국가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강진으로 행정력의 구멍마저 드러냄으로써 그는 최대 정치적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이티 언론들은 아이티인들이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의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아리스티드가 빈민층에서 희망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어 그의 귀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리스티드는 15일 고국의 재건을 돕기 위해 귀국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조국의 재건을 위해 오늘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내일쯤 아이티인들과 함께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레이몽 조지프 미국 주재 아이티 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리스티드가 귀환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아이티 정치권이 분열되는 것을 염려하는 발언으로 보입니다.

다량의 의료품과 헬기 19대를 탑재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국 군함들이 15일 오전 아이티에 도착함에 따라 미국의 구호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아이티 구호를 위해 총 5500명의 군인을 파견키로 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상군은 기본적으로 인도적인 구호활동을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치안유지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훈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이티에는 별도의 군사조직이 없어 그동안 치안은 유엔평화유지군이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진주로 미국과 유엔 간 치안사령부 역할을 두고 갈을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쿠바 옆에 있는 아이티에 대한 우세권을 잃지 않기 위해 유엔 아이티안정화지원단을 통해 프레발 정권을 간접적으로 지원해 왔습니다.

'앙숙' 도미니카 국경개방 난민 구호, 1937년 대학살 앙금 털고 대통령도 위로 방문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 구호에 가장 먼저 나선 나라는 이웃 도미니카공화국(도미니카공)입니다. 역사적으로 긴장 관계였던 아이티와 도미니카공이 지진을 계기로 '해빙 무드'를 맞고 있다고 CNN방송이 14일 전했습니다.

도미니카공 정부는 지진 발생 다음날인 13일 300명의 구조대원과 구조견 등을 포함한 구조대를 아이티 지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각국이 지원 약속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구조대 파견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또 이날부터 국경을 개방해 아이티 피해 주민들의 구호를 돕고 있습니다. 도미니카공 대통령 대변인은 "부상을 입은 아이티 주민들이 이름만 밝히면 자유롭게 국경을 넘어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소 250명의 아이티 국민들이 도미니카공의 국경도시 지마니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르네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이 14일 포르토프랭스 국제공항에 모습을 나타냈을 때 그의 옆에는 레오넬 페르난데스 도미니카공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외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아이티를 찾은 것입니다.

두 나라가 국경을 맞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미니카공의 기민한 대처는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앙숙이었던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면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한때 아이티의 식민지였던 도미니카공은 1844년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티는 그 뒤로도 도미니카공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도미니카공 인들은 이를 막아내느라 20년을 허비했습니다. 20세기 들어 도미니카공의 국력이 아이티를 앞서자 아이티는 '저렴한 노동력'을 도미니카공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량 이민은 인종주의와 치안 불안을 촉발시켜 1937년 대학살을 낳았습니다. 라파엘 트루질로 당시 도미니카공 대통령이 국경 인근에 살던 아이티인들을 제거하라고 지시해 2만~3만명이 희생됐습니다. 역사적 갈등으로 인한 앙금은 두 나라 국민 사이에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2003년 이란 남부 밤에서 2만6000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미국이 구호인력을 보내 관계를 개선했던 것도 이번과 비슷한 사례입니다. 1999년 대만 중부가 강진 피해를 입었을 때는 한국이 도움을 줬습니다. 한국은 9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외교관계가 끊어졌지만 당시 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면서 어느 정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클린턴, 부시 정적들 '악수', 성금모금에 흔쾌히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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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지진 재난이 정적을 통지로 만들었습니다.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인도적인 재앙 앞에서는 정치적 입장과 개인적 은원관계를 떠나
총력을 기울여온 미덕이 되살아난 것입니다.

두 전직 대통령들은 14일 아이티 구호를 위해서는 민간부문에서 성금모금을 도와달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 흔쾌하게 응했습니다. 두 전 대통령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앞으로 며칠, 몇주 동안 우리는 아이티 국민들의 절박한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미국민과 재계의 관심을 끌어들일 만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은 2004년 부시 전 대통령이 시작한 전통을 잇는 것이기도 합니다. 부시는 당시 아이아 13개국을 휩쓸고 지나간 쓰나미 구호를 위해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에게 지원을 호소했고, 두 사람 역시 이를 수락한 바 있습니다.

아이티 성금 모금은 부시가 1년 전 퇴임한 뒤 하는 첫 공식활동이기도 합니다. 재임 중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잘못 대응했다는 '원죄'를 안고 있는 부시가 국제구호활동에 나서는 것은 어쭙잖은 면도 있다고 합니다. 오바마와 클린턴 등 민주당 지도부는 2008년 대선 유세과정에서 부시 행정부의 실패를 두고두고 비난해온 터입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이날 브리핑에서 카트리나와 아이티를 구분했습니다. 기브스 대변인은 기자들의 짓궂은 질문에 "조지 W 부시에게 '정부가 카트리나 대응을 잘했느냐"고 묻는다면 답변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나미의 경우 아주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퇴임 뒤 클린턴 재단을 중심으로 서반구 최빈국 아이티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은 주도해온 클린턴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유엔의 아이티 특사를 맡고 있기도 합니다. 그는 이날자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할 수 없는 상태지만, 아이티 지진은 미주대륙 역사상 가장 큰 인도적 응급상황'이라면서 미국 및 국제사회의 지원을 당부했습니다.

참사 현장 - 시체는 산이 되고, 통곡은 분노가 되고..

갱단 조직원들 정글칼 들고 식량 약탈 병원 시체안치소엔 시신 1500여구 쌓여, 공항 항만 마비상태... 구호품 공급 지연

갱단 조직원들이 정글칼을 흔들며 열댓명씩 무리를 지어 다녔습니다. 생존자들은 갱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지 않는 도움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은 거리 곳곳에 시체로 바리케이드를 쌓아 자동차 통행을 막았습니다. 건물 잔해 아래서 간간히 들리던 비명은 낮은 신음으로 바뀌었고, 이내 잦아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깔린 학교 건물의 폐허를 맨손으로 헤집던 생물교사 이브 시마(Sima 28)가 상처 난 손을 들어보이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무도 우리를 도우러 오지 않는다. 지금 이곳에 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

1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거리는 약육강식의 정글이었습니다. 정부청사와 함께 법질서도 무너졌습니다. 절망은 폭력으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차가운 맨땅에서 밤을 새우지 않으려고 매트리스 때문에 주먹다짐을 했습니다. 지진으로 교도소가 무너져 재소자 4000여명이 대부분 탈옥했습니다. 세드릭 피러스(Perus) 옥스팜 대변인은 "대규모 약탈이 시작됐다. 밤낮없이 신변 위협을 받는다"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15일 "WFP 창고에 있던 구호식량 1만5000t이 약탈당했다"고 밝혔습니다. 르네 프레발(Preval) 대통령의 개인 블로그에는 '대통령과 내각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는 비난글이 폭주했습니다.

시내 중앙광장 '샹 드 마스'는 거대한 난민 수용소였습니다. 건물과 멀찍이 떨어진 공터일수록 붐볐습니다. 잔해에 깔려 죽지 않으려면 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붕괴된 건물 더미에서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했습니다. 손에 든 것은 기껏 망치와 막대기였습니다.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 안치소에는 시체가 1500구 이상 쌓였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도로 옆 둔덕마다 구덩이를 파고 묻었습니다. 도심 곳곳에 공동묘지가 생겨났습니다.

국제사회의 구호물품은 쏟아지는 분배시스템이 없습니다. 활주로만 간신히 남은 포르토프랭스 공항은 이 착륙 공간이 포화 상태입니다. 재급유 연료는 바닥났습니다. 이날만 구호 물자, 인력을 가득 실은 수송기 42대가 공항 상공을 맴돌았습니다. 오전에 착륙허가를 일시 중단했던 공항당국은 오후 들어 다시 30분 간격으로 수송기에 한해 착륙을 허용했습니다. 하역에만 6시간 이상 걸리고 있습니다.

인접 도미니카의 프랭클린 플랑코 유엔 코디네이터는 "수천명이 땅속에서 구조를 기다리는데 포르토프랭스로 가는 도로 3곳이 모두 산사태로 막혔다"고 말했습니다. WFP 찰스 빈센트(Vincent) 대변인은 "14일 몇몇 지역에 2400명분의 식량이 배급됐다고 합니다. 양동이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수준"이라고 AFP통신에 말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엘리자베스 바이어스(Byrs) 대변인은 "현재 수송 여건은 거대한 악몽"이라고 말했습니다. 2004년 축출된 후 남아공에 체류 중인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전 대통령은 구호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조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이번 아이티 강진은 1995년 6433명의 사망자를 낸 한신 대지진과 아주 유사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암반이 좌우로 흔들리는 진동을 일으킨 지층면의 길이는 40km로 거의 같았고, 진원 깊이(아이티 13km, 한신 15km), 지진 규모(아이티 7.0, 한신 6.9)등도 비슷했다는 것입니다.

아이티 적십자사는 15일 지진 사망자를 4만 5000명~5만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빅터 잭슨(Jackson)은 미국 MSNBC방송과의 회견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이 300만명쯤"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망자가 1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전날 종적을 감춰 갖은 억측을 낳았던 프레발 대통령은 14일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나타나 "이미 7000구의 시신을 매장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현재까지 유엔직원 36명 사망, 188명 실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역사상 최악입니다.

미국 LA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교민 정모(61)씨는 아이티로 들어간 뒤 15일까지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실종, 생존자 '부글부글'

도로파괴, 장비 태부족..구조작업 난항, 일부 시민, '시신 벽' 쌓아 항의 표시

양반들은 그만 좀 오고 의사나 더 보내주시오."

12일(현지시간) 지진이 휩쓸고 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생존자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생지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조작업과 인력, 물자 수송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며, 곳곳에서는 약탈까지 벌어지는 등 긴장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시신으로 벽을 쌓고.." 불만 고조, 14일 포르토프랭스에서는 구호작업 지연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민이 항의의 뜻으로 시내 몇 곳에 사망자의 시신으로 벽을 쌓아 길을 막는 참혹한 풍경이 발견됐습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사진기자 사울 슈워츠는 "시민들이 시신으로 길을 막기 시작했다"며 "상황이 점점 악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데 신물을 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미 CBS방송에 따르면 궁지에 내몰린 시민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흉기를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약탈까지 서슴지 않는 상황이지만, 정작 이들을 막아야 할 경찰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선단체 브라질리언 비바 리우 대변인 발미르 파치니는 "총성 몇 발이 들리는데 어디서 쐈는지는 모르겠다"며 "일부 무너져 내린 슈퍼마켓 몇 군데를 상대로 약탈이 시작됐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구호단체 옥스팜의 세드릭 피러스 대변인은 "밤이 위험하다. 약탈이 만연해 있고 몇몇 상점은 깡그리 털리다시피 했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먼저 도착한 구호단체 회원들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옥스팜 관계자인 폴 셜록은 "안전 문제가 이미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은 안전을 우려해 대중교통조차 이용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실종'..시민은 막대기, 망치로 구조활동, 구조장비와 인력 도착이 늦어지더라도 생존자 구조를 늦출 수 없는 시민들은 맨손으로, 아니면 기껏해야 막대기나 망치 등 단순한 장비를 이용해 파묻힌 생존자를 구해내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아파트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 말레스타(19,여)는 "우리를 보라, 누가 지금 우리를 도와주나? 아무도 없다"며 물과 식량, 피난처 등 모든 게 필요하지만 아무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실종되다시피 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존재감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상점을 운영하는 에드네르 밥티스트는 "상황을 정리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 이 나라에 아무도 없다. 국제사회만이 우리를 구조하러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세계 각국과 구호단체들이 인력과 물자를 보냈고, 미국도 군 병력 수천명과 항공모함 칼 빈슨호를 현지에 급파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지진으로 도로가 심하게 파괴된 터라 신속한 구호활동은 아직 요원해 보입니다.

레이먼드 조지프 주미 아이티 대사는 12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지원이 도착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만 도로가 큰 문제"라며 "미 정부에 도로를 치워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해병대가 중장비를 수송중"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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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덮친 아이티, 중미서 가장 가난한 나라

source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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